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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넷플릭스 영화

by 둠바라냐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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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발간한 일본의 추리 소설, 시가 아키라가 집필하였고 한국에서는 북플라자가 출간했습니다. 웹툰으로도 만들어졌었으며, 2018년에 일본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일본 영화로는 이듬해 2019년에 후속편도 제작되었습니다. 2023년 2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공개되었습니다. 

원작과 다른 점은 소설에서는 핸드폰을 떨어트린 사람이 주인공의 남자친구였습니다. 한국 영화에서는 주인공 본인이 핸드폰을 떨어트리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천우희와 임시완

현대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스릴러 영화

  원작의 존재나 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했습니다. 저처럼 원작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한다면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주인공 나미는 하루종일 핸드폰이 손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은 스마트폰이 마치 한 몸처럼 함께합니다. 그 안에 연락처는 기본이며 사진, 개인 스케쥴, 메시지, 금융 정보등 나의 소중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보여주는 연출이 매우 눈길을 끌며 흥미로웠습니다.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한 나미는 버스에 핸드폰을 떨어트리고 내립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될 때까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주운 사람은 준영입니다. 음성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자로 위장하고 핸드폰을 주웠다며 나미와 나미의 친구와 태연하게 직접 통화합니다. 이름과 스마트폰의 푸쉬알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가지고 SNS를 검색해서 표적이 된 나미의 정보를 너무나 쉽게 얻어냅니다.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 준영은 액정을 일부러 깨트린 후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가짜 핸드폰 수리점으로 나미를 유인합니다. 수리 접수증을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핸드폰 비밀번호와 신상 정보를 얻어냅니다. 그리고 액정을 수리해 주는척 하면서 불법 프로그램인 스파이웨어를 몰래 깔아놓고 태연하게 핸드폰을 돌려줍니다. 그때부터 준영은 핸드폰의 카메라를 눈으로, 스피커를 귀로 삼아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있는 것처럼 들여다 볼 수 있게됩니다. 여기까지 사건이 시작되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더 큰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 그는 그녀가 출근한 빈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서 태연하게 집을 둘러보며 이것저것 체크합니다. 핸드폰을 도용해서 나미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망가트리며 거짓 신분으로 나타나 도와주는 척 접근까지 하면서 계획적으로 나미의 인생을 망가트립니다. 또 다른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준영의 아버지인 우지만은 형사입니다. 야산에서 시체가 발견되며 수사를 시작하는데 시체의 근처에서 7년 전 집을 나가서 소식을 알지 못하는 아들 준영의 이름이 적힌 자두나무를 발견하면서 아들이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과 함께 사건을 몰래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여러 가지 반전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영화로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임시완은 최근 영화 비상선언에서도 악역을 멋지게 소화해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범인의 연기를 강렬하게 선보였습니다. 선한 인상 그 뒤에 가려진 악역의 모습을 그려내는 모습이 이제는 임시완의 전매특허가 되는 것 같습니다. 피해자 주인공을 연기한 천우희 또한 연기파 배우로 유명합니다. 두 배우가 함께 단단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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