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리뷰

팀버튼의 웬즈데이 넷플릭스 드라마

by 둠바라냐 2023. 2. 17.
반응형
아담스 패밀리
 미국의 만화가인 찰스 아담스가 뉴요커에서 연재했던 1030년대 신문 만화입니다. 1964~66년에 걸쳐 ABC 방송국에서 코미디 드라마로 방영했었고, 이후 1991,1993,1998년에 영화화되었던 인기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는 한 칸 짜리 만화로 캐릭터 설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습니다. 고딕 호러 풍으로 미국 가족상을 강조하는 짧고 굵은 만화였는데, 시트콤으로 제작하면서 세부 설정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 할로윈 캐릭터를 닮았고, 고스 룩 패션을 연상시키는 검고 어두운 의상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줄거리는 무섭지 않고 코믹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괴하고 코믹스러운 컨셉이 한국의 인기 시트콤인 안녕, 프란체스카가 떠오릅니다.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드라마

 네버모어 아카데미
 '별종'들의 학교로 뱀파이어, 늑대인간, 세이렌 등 다양한 특수능력을 가진 정상인의 반대되는 청소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입니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가 떠오르는 설정이지만 특수 능력을 연마하는 교육을 한다거나 하는 점은 드라마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아담스패밀리의 장녀 웬즈데이는 주인공은 아니었고 사이드 역할이었는데, 그런 그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스핀오프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수요일의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많다'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부모인 고메즈, 모티시아 아담스 부부는 웬즈데이를 자신들의 모교인 네버모어에 입학시킵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정반대로 요란한 색깔로 꾸미는 취향을 가진 이니드 싱클레어의 룸메이트로 배정됩니다. 웬즈데이는 법적으로 상담 치료를 받게 정해져있었는데, 윔스 교장의 감시하에 킨벗 박사의 사무실에서 주기적으로 상담치료를 받습니다. 그 근처의 카페에서 알바생인 타일러를 만나게 됩니다. 타일러를 이용해서 추수 감사제에 탈출을 계획하던 웬즈데이는 숲에서 거대한 괴물의 발톱에 할퀴어서 죽어버린 로언을 목격합니다. 그녀는 환영을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로언의 죽음 또한 그가 죽기 전에 환영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로언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죽은 줄 알았던 로언이 나타나면서 괴물을 목격한 웬즈데이가 거짓말쟁이로 몰리게 됩니다. 시즌1은 총 8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웬즈데이가 괴물을 잡기 위해 추적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타고난 외톨이 습성을 벗어나 진정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드라마는 15세 관람가이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를 받지 않을 수위를 조절하는 선에서 고어한 장면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팀 버튼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염력을 가지고 있거나 뱀파이어, 늑대인간, 사이렌 같은 초능력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해리포터가 떠오르지만 수위가 높고 고어한 매운 버전의 판타지입니다. 평소에 이런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씽 : 살아 움직이는 손입니다. 웬즈데이가 애완동물처럼 데리고 다니는데 정말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손만 남아있지만 움직임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감정표현과 다양한 행동도 합니다. 마치 거미가 떠오르는 모습인데, 뛰어난 활약으로 마치 주인공처럼 느껴집니다. CG가 아니라 진짜 손 아티스트의 연기입니다.

웬즈데이와 씽
웬즈데이와 그녀에게 충성하는 씽

제나 오르테가

 웬즈데이를 연기한 그녀는 원래의 성격도 무뚝뚝하고 어두운 면이 있으며 어릴 적 웬즈데이를 닮았다는 얘기도 들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팀 버튼은 그녀를 보자마자 웬즈데이 역으로 점찍고 바로 캐스팅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눈을 거의 깜빡이지 않는데, 감독의 요구사항이었다고 합니다. 기괴한 모습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녀가 직접 안무를 만들었습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인 너의 모든 것 에서 엘리 알브스 역을 맡았던 적이 있는데, 웬즈데이를 연기할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 대단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웬즈데이 그 자체였다고 보여지며 그녀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정도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