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돈룩업 재난영화계의 하이퍼리얼리즘 끝판왕

by 둠바라냐 2023. 2. 8.
반응형

2021년 12월에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공개된 블랙코미디, SF 장편 영화입니다. 언젠가는 실화가 될지도 모르는 지구멸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돈룩업 포스터
영화 돈룩업 포스터

 

초호화 캐스팅! 출연 배우들의 오스카 트로피 개수만 무료 8개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랜달 민디 (천문학 지도 교수)
  • 제니퍼 로렌스 - 케이트 디비아스키 (천문학 박사 과정생)
  • 롭 모건 - 클레이튼 "테디"의 오글소프 (NASA의 부장)
  • 조나 힐 - 제이슨 올린 (대통령 비서실장)
  • 마크 라이런스 - 피터 이셔웰 (유명 IT&우주기업의 CEO)
  • 타일러 페리 - 잭 브레머 (토크쇼 진행자)
  • 티모시 샬라메 - 율 (케이트의 연인)
  • 론 펄먼 - 베네딕트 드래스크 (지구를 구하는 임무를 받은 군인 대령)
  • 아리아나 그란데 - 라일리 비나 (슈퍼스타 배우 겸 가수)
  • 스콧 메스쿠디 - DJ 첼로 (라일리 비나의 연인, 유명 랩퍼)
  • 케이트 블란쳇 - 브리 (토크쇼 진행자)
  • 메릴 스트립 - 제이니 올린 (대통령)
  • 히마쉬 파텔 - 필립 (케이트의 전남친/기자)
  • 크리스 에반스 - 로버트 앤더슨 (특별 출연/영화감독)
  • 리처드 스니 - 제프 러너 (카메오/야당 대선 후보)
  • 로버트 조이 - 테넌트 (혜성의 존재를 부인하며 우겨대는 토론자)

사실을 사실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천문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 케이트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고, 담당 교수인 랜들 박사와 다른 재학생들과 함께 혜성의 궤도를 계산합니다. 이 혜성이 두 달 후면 지구와 충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충돌의 결과는 지구 멸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깜짝 놀란 랜들과 케이트는 이 믿기 힘든 사실을 즉시 백악관에 보고합니다. 하지만 선거와 지지율에만 관심이 있는 대통령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언론의 힘을 빌려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도 먹히지 않습니다. 이후 대통령은 대선에서 불리한 상황이 되자 그제서야 분위기를 전환할 카드로 혜성출돌을 이용합니다. 혜성의 위험성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서 하늘을 보자는 "Look up"과 " 하늘을 보지 말라는 "Don't look up" 의 두 무리로 나뉘게 됩니다. 급기야 지구 멸망을 귀담아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슈퍼스타 커플은 콘서트에서 Look up을 외칩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제발 말 좀 쳐들어"라고 외치는 현실이 웃기면서 슬퍼집니다. 과연 돈룩업과 룩업 중 누가 이기게 될까요? 혜성이 지구를 끝내러 다가온다는 사실은 하나인데 바라보는 시선은 천차만별입니다. 자본의 논리로, 권력의 수단으로, 생명의 시간으로.. 모두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서로에게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며 싸우는 모습에 몹시 피곤해지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웃기고 슬퍼집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 홍수 시대.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우리는 매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있습니다. TV 채널과 인터넷 뉴스는 기본이고, 스마트폰만 있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정보가 옳은 정보인지 판단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개개인의 SNS의 발달과 함께 진실의 여부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높은 관심과 조회수를 얻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입니다. TV 채널에는 건강 관련 방송이 엄청 많은데요 어떠한 건강 정보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견해가 너무나 많다 보니 TV 건강 방송의 정보도 무조건 맹신할 수 없는 시대라고 합니다. 정보화 시대로 변화하면서 겪는 잠깐의 성장통 인지, 아니면 이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왜 지구와 혜성이 충돌해서 곧 멸망이 온다고 하는데 아무도 듣지 않고 반응하지 않는지 답답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다 보고 받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윗선의 사람들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잔인한 극사실주의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다면 돈룩업의 줄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너무나 현실적인 결말까지 잔인하다

 결국 충돌은 막지 못합니다. 대통령과 측근은 3,000명만 탈 수 있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도망을 갑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결말입니다. 그동안의 지구멸망을 주제로 한 재난 영화들의 시나리오는 이 역경을 헤쳐 나가고 힘을 합쳐서 인류를 구해냅니다. 하지만 돈룩업의 결말을 이와 다릅니다. 현실적입니다. 다 함께 둘러앉아서 마지막 순간까지 덤덤하게 대화하며 멸망을 받아들입니다. 저도 마지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렇게 둘러앉아서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말 이후에 2개의 재미있는 쿠키 영상도 있습니다. 하나는 대통령 메릴 스트립에 대한 영상이고, 또 하나는 대통령의 아들이자 비서실장의 내용입니다.

댓글